1. 새싹 해커톤
새싹 해커톤은 1년에 한 번 서울에서 열리는 해커톤으로 2024년에는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하여 열렸다. 일반적인 해커톤과 같이 당일날 주제가 발표되고 바로 만드는 방식은 아니고, 2주간 개발한 것을 가지고 예선을 치른 후 본선에서 2일 동안 추가적으로 구현 및 발표준비를 하며 진행하는 방식이다.
예선에서는 총 50팀이 선발되어 본선에 진출하며, 본선 중 8팀은 수상을 받게 된다.
수상금액은 총 1500만원으로 상금이 꽤 큰 공모전이라 할 수 있다.
2. 예선부터 본선까지의 여정
새싹 해커톤의 일정은 아래와 같이 진행되었다.
팀모집기간, 예선, 본선순으로 진행됐다. 팀 모집 기간에는 3인에서 5인정도 팀원들이 한 팀에 신청을 하고, 예선에서는 기획 및 개발을 하고 주제와 깃허브 링크를 게시판에 올려 평가를 받아 본선 진출자를 결정한다.
본선에서는 50팀이 진출하게되고, 본선에서는 50팀 중 8팀을 선발하여 수상하게 된다.
우리 펠리컨팀은 아쉽게도 본선에 진출했지만 수상은 못하였다.🥲🥲🥲
예선
새싹 해커톤의 예선은 독특하게 진행되었다. 약 1주일 동안 프로젝트 기획과 개발을 진행한 후, 간략한 글과 GitHub 링크를 제출하여 다른 팀의 평가와 심사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팀을 선발하는 구조이다.
이름은 해커톤이지만, 해커톤 당일에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팀을 미리 선별하기 위해 이러한 방식이 도입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팀은 새싹 해커톤 일정에 맞춰 팀 등록을 완료한 후, 바로 기획을 시작했다. 주제는 '사회적 약자 지원'이었고,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고용 서포트 플랫폼'을 개발 주제로 선정하였다.
사회적 약자 중에 "외국인도 사회적 약자이지 않을까?"에서 시작하여 관련 주제를 외국인 고용 쪽으로 잡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초로 다민족 국가로 지정될 정도로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인해 노동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는 부족하다는 점에서 주제를 픽스하고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
위 사진은 새싹 해커톤 예선을 위해 작성한 주제 설명과 함께 GitHub 링크를 남긴 결과물입니다. 팀원들은 처음으로 gitflow 방식을 적용하여 개발을 진행했으며, 작업 기록이 투명하게 공개되어 평가 과정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의 투표 0.5점과 심사위원의 점수는 훨씬 큰 점수를 기반으로 투표를 받는 형식으로 평가가 진행되었다.
이렇게 우리 펠리컨 팀은 참여자 투표 + 심사위원 투쵸 점수 32.7점으로 96팀 중 8팀으로 예선을 통과하게 된다.
이때 첫 공모전인데도 불구하고 꽤나 순위가 높아 본선에서도 수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금 기대하긴 했었지만, 아쉽게 수상은 못하였다.
본선
그렇게 우리 펠리컨팀은 본선에 진출하여 동대문DDP에서 무박 2일 해커톤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본선 진출 결과가 나오는 과정에서 실시간으로 점수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팀원들과 부족한 부분들을 수정하고 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다.
새싹 해커톤을 진행하는 곳은 동대문 DDP 홀 중 하나로, 꽤 넓은 공간에서 진행하였다.
본선 참여시에 새싹 해커톤 초록색 티셔츠와 명찰을 제공해 주었으며, 뒤쪽에 굉장히 다양한 스낵바가 존재하였다.
진행하는 직원분들도 질문하며 매우 친절하였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4명이 앉기에는 조금 책상이 작은 느낌이 있었고, 2일 동안 앉아 있기에는 의자가 조금 불편한 플라스틱 의자였다. 사실 저 공간에 50팀의 인원이 해커톤을 진행하기에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무박 2일 하기에는 의자와 책상이 불편한 감이 있었다.
그리고 새벽이 되었을 때에는 내부가 생각보다 추웠다. 여름에 진행하는 행사임에도 새벽에는 겉 옷이 없다면 굉장히 쌀쌀했다.
그렇게 가서도 급하게 마무리 못한 기능들과 오류가 있는 부분들을 밤새새 수정하다가, 본선 평가를 받게 되었다.
발표는 각 테이블에서 발표 세팅을 준비 해 둔 이후, 심사위원이 2~3명씩 팀으로 돌아다니면서 한 번만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주의할점은 단 3분 동안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하여 평가받게 된다.
우리 팀은 발표 전략을 잘못 설정하여 발표 시간 내에 많은 것을 못 보여주 수상을 못하였다고 생각한다.
나는 심사위원분들이 여러분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한 분은 발표를 듣고 나머지 분들은 배포된 웹사이트 또는 모바일웹을 직접 테스트하거나 발표 이후 여러 심사위원분들이 함께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테이블을 구현해 두었다.
발표시간도 최대한 2분 내로 끊고, 시연 및 직접체험을 1분정도로 잡고 발표준비를 하였다.
발표를 끝나고 테스트를 진행한 후 질의응답을 할 계획으로 발표 순서를 구성해 두었는데 세상에나.
발표 도중에 질문이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이로인해 답변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뒤에 시연과 체험은 심사위원 분들이 경험할 수도 없었다.
웹사이트 모바일웹 모두 배포되어 있고, 심지어 QR로 직접 핸드폰으로 접속할 수도 있게 두었지만, 심사위원분들에게 보여줄 시간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우리 팀은 질문을 주제와 개발부분이 많이 들어올 걸로 생각하여 준비하였지만, AI와 RAG가 중심적으로 들어와 답변이 길어지고 부족했던 점들이 있었던 것 같다.
새싹 해커톤 중 모든 과정을 3분만에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다 보니 시간관리가 어려웠고, 실질적으로 만든 결과물은 보여주지도 못하였다.
열심히 만들었던 최근 몇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
그렇게 우리는 탈락을 하고, 팀원들과 함께 DDP에서 먼저 나오게 되었다.
그래도 첫 공모전에서 꽤 괜찮은 성과와 경험들을 할 수 있었으며, 많은 성장이 있어서 만족하고 같은 팀원들과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 🔥
3. 프로젝트 개요
Co-Labor프로젝트는 노동자(labor)와 함께(co)한다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Co-Labor에는 여러 기능이 존재하는데, 첫 번째로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기업 정보와 채용공고를 볼 수 있다.
두번째로는 법률 챗봇이다. 한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업 시장과 근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문제들을 법률 챗봇을 통해 조언을 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원센터&병원 지도이다. 근무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의 위치와 근처 가까운 병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개발과정과 협업 방식은 아래 프로젝트 회고에서 볼 수 있다.
4. 후기 및 느낀 점
- 욕심을 부리는 것보다 기능을 완벽히 구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React를 배운 이후 첫 프로젝트이었고, 심지어 첫 경진대회였음에도 성격상 더 잘하고 싶고 열정이 너무 앞서 너무 많은 양을 소화하려 했던 것 같다. 웹 이외에도, 모바일 웹 repository를 따로 분리하여 만들고, 심지어 번역기능을 위하여 영어버전 레포지를 따로 분리하여 만들게 되었다. 팀원은 백엔드 3명에 프런트인 나 1명으로 구성되어있음에도, 혼자 프론트 레포지 3개를 소화하려고 하다 보니 데드라인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소화를 못하고 오히려 체했던 것 같다.
너무 분량이 많은 부분을 불완전하게 만드는 것보다 하나에 집중하여 완성하는 방향으로 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발표를 어떻게 할지 판단을 잘하자!
공모전 특성에 맞게 발표 구성을 결정하고, 판단했어야 한다. 시간이 3분밖에 되지 않았기에 발표 순서를 제대로 구성하지 못하여 주제발표와 질문만 받고, 시연은 하나도 보여주지를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 이런 경진대회에서는 실질적인 개발에 대한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략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앞으로도 여러 경진대회에 참가하면, 나의 주관으로 준비하는 것보다 해당 경진대회를 분석하고 성격에 맞게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도록 노력하려 한다.
- 프로젝트의 구조와 기획이 중요하다!
개발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기획보다 데드라인에 쫓겨 급급하게 개발을 시작했었다.
이로 인해 예를 들어 번역기능의 경우 언어 번역을 할 수 있는 api를 사용할지 따로 각 언어별 레포지를 만들어서 번역을 진행할지 갈팡질팡 했던 시간들이 아쉬웠다. 이러한 시간들을 오히려 팀원들과 소통하여 결정하였다면 시간이 절약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통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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